부모, 가장, 아빠라는 의미는?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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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가장, 아빠라는 의미는?


입에 발린 말들이 때로는 가슴에 와 닫기도 하나보다

시간이 빠르다는 말

세월의 무상함


벌써 8월도 지나 9월의 문고리를 잡고 있다는

말도 식상하고도 뻔한 말들


주말사이 군에 있는 아들이 다녀간 뒤

빈 자리때문인지 아이들 엄마가 어제 저녁부터 맥이 없어한다

스스로도 이유를 모르겠다 하지만

눈에 보인다


20대중반이 된 둘째

30대를 바라보는 첫째

둘과 마주앉아 토요일 저녁 맥주한 잔을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본다


꿈들

서서히 스스로의 꿈들에 대해 좀 더 현실적 생각들에 다가가고 있는걸까?

아마도, 아이들은 그리 생각하며 말을 하고 있을 듯

들으면서 아빠가 꼰대처럼 말해서 미안하다만 하며 지적하게 되는 몇마디들


그러고 보니 벌써 3년은 지난 듯

2018년 이 맘때 아내와 함꼐 떠났었던 동유럽 배낭여행

다른 큰 계획없이 오랜만에 둘이 홀가분하게 떠났었던 시간

무계획하에 유럽으로 배낭하나 메고 떠난 것도 결혼초반이후 근 30년만이었었다

당시의 여행은 죽기전에 꼭 가보고 싶다던 내 희망대로

동유럽, 그 들은 중부유럽이라 부르던 체코와 헝가리, 비엔나에서

근 보름내외를 머물며 여행객이라기 보다

머무는 생활인으로 지내보았던 시간들


카프카를 좋아하던 어리고, 젊었던 시절

체코에 머물며 카프카의 묘와 작업실은 이틀에 한 번은 가서 머물렀었던 듯


가장, 아빠로서 카프카의 삶을 들여다보면

부모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아마도, 카프카도 그의 아버지에 대한 갈등으로 삶이 편하지는 못했었을 듯

그가 쓰던 변신의 대상은 그였을까? 아버지였었을까?


가능하면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맞추어주려는 생활의 시간들

그 간 못했던 것들의 미안함에 남은 시간들을 채워주려하지만

한 가지, 아내나 딸은 거미를 매우 싫어하지만

난 거미가 좋다

치워도 다음 돌아보면 다시 쳐져있는 거미줄

생존을 위해 한 순간도 머뭄없이 자리를 지키는 거미들을 보면

이 시대의 가장, 아빠로서이 모습이 보이는걸 어찌하랴


에고...

이 놈의 푸념을 담은 글들

또 다시 길어지게 됨을 보면 역시나 꼰대나이속으로 더 들어만 가고 있나보다

낯설면서도, 기대속에 걷는 이국의 거리들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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