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인(忍)자 세번이면 살인을 피할 수 있다'
어느 나라에서 내려오는 말일까?
처음 이 말을 했던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 했을까?
참을 忍세번이면 타인에 대한 살인은 피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본인 스스로를 나도 모른채 조금씩 서서히 죽여가게 되지는 않을까?
난 성인군자가 아닌대
맛있는 것을 보면, 좋을 것을 보면 누구보다 내가 먼저 가지고 싶어하는 속물이지만 그럴 용기가 적을 뿐이니 이를 양보하고 배려하며 남을 우선시 하는 듯한 모습은 어찌 보면 내가 아닌 것일지도 모르는대
지난 수일전 한 분과 좀 긴 대화를 나눴다
배신
배반
실망
그 어느 것이 되었든, 한 때는 서로 믿었고 기대감을 가지고 웃으며 같은 방향을 보았기에 가지게 되는게 배신, 배반, 실망이란 감정이 아니겠는가를 말씀하신다
처음 부터 다른 마음을 먹고, 그 순간만 같은 꿈을 꾸는 듯한 듯이 보였다해도 그걸 믿으며 대화를 할 때는 그 순간만은 당신은 그를 믿었고, 또 즐겁지 않았느냐는... 어쩌면, 배신, 배반은 그가 한 것이 아닌 나 스스로 처음부터 그와 다른 생각을 했던 것을 스스로를 달래려 그리 받아 들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실망은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될 듯
무언가를 같이 했어도 그에게 바램이 더 컸던 내 기준의 마음은 아니었는가를
그 분은 배반, 배신, 실망을 준 그 누군가를 안아주라 한다
그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 그를 안아주고 또 안아주라 한다
아마도, 맘속에 담아 두듯이 가두어 두었던 忍의 어느 정도는 그 안아줌을 통해 몸에서 나가줄 수도 있을테니
의미를 담지 말고 안아줘보라던 그 분의 말
어제 안아줘 보았다
그리고, 넌 누구인가를 어떠한 사람인가를 생각지 않으려 아직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필요하겠지
마음이 흔들리면 몸도 고장난다
의사이면서도 너무 늦게 알아가는게 많음이 내 곁을 이미 지나간 분들에게도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