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 이론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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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자연계는 쓸모없는 것으로 가득찬다... 엔트로피이론



내게 20대란?

30대란? 어떤 의미였을까?

20-30대의 내 삶은 항상 깨어 뛰었던 기억밖에는 없다

고 3보다 더 했던 6년간의 대학시절도

졸업후 병원생활도

삼성과 교단과 연구실에서의 시간도

그 속에 내가 어디에 있었었을까?

하긴 10대에 대한 기억도 그렇듯 자유롭지만은 못하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듯이 지냈으면

그 나이에 맞게 살았더라면

교육

규율

질서란 지금와서 생각해본다면

가두어 두기 위한 훈련들은 아니었었을까?

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

그 중 교육현장에서는 된 사람이 되야한다 했지만

현실은 되든 안되든

든 사람이든 빈 사람이든

난 사람이 우선인 것을 왜 알려주지 않았던 것일까?

가지지 못해도 청렴한 삶이 어쩌고 저쩌고

명예가 우선이며

호랑이는 가죽을 사람은 뭣을?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진 말들이었을까?

너무 비관적이 되가나?

현실의 버거움을 잊고, 벗어나려하면 또 다른 고지서가 날라들어

화를 돋군다

4년전의 세금누락액?

그걸 본인들의 계산착오를 지금와서 내게 왜 짐을 지어주려는걸까?

따져봤자 의미없으니 담당자는 당당하게 말한다

이의 있으시면 행정소송을 거시면 된다고

아마도 폐소율은 100%겠지만의 뒷말과 함께

대학시절 독서서클에서 서로 떠들었었던 엔트로피 이론이 떠오른다

우주의 모든 현상들은 본질적으로 점점 더 무질서한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어

종국에는 자연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쓸모없는 것들로 가득차게 될 거라던

나를 좀 그만 놔 둬주면 좋겠다

아니 정말 부탁하고 싶어진다

그냥 어딘가에서 다 잊고 언제 깰지 모를 잠에 들어버리고 싶어지는

하루다

딸아이의 백신접종반대도 있었지만

나 스스로도 솔직히 그 의미에 대한 회의성을 가졌지만

진료실에서 대하는 환자분들의 불안감이 보여 접종을 했다

별거 아닌데 했건만

2차접종 3일차에 접어들면서 몸살기운이 몸을 내리 눌러온다

불기운이 있는 무언가가 피부를 흩고 지나가는 느낌에

어깨가 너무 무겁다

손이 좀 떨리는 소견도 보이지만

그래도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는 다행함에

만족해 보련다

어차피 민초가 가진 생각은 그 들의 리그속에 아무런 영향이나 의미도 주지 않을테니

그 누가 그들의 리그를 차지한다해서

넘어진 날 더 밟지만 않아주기를 바랄 뿐,

손 내밀어 일으켜 세워줄 것은 기대하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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