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걸으면서
벤치위에서 그려 더 엉망이라는 핑계를 대 본다
핑계
현대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커뮤니케이션의 다양성과 개인화가 아닐까?
그 만큼 보여주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고,
또, 어느게 진실이고 어느게 거짓인지를 구별하는 잣대 역시도
매우 개인화가 되어가는 듯
인스타그램의 사진들을 보면
자랑을 위함인지
정보를 위함인지 구별어려운 사진들이 넘쳐나고
왜? 저러지... 할 모습들
아마도, 눈길을 끌기 위한 심리가 현대인들을 지배하는지
몸부림에 가까운 춤시위와 무모한 행동들을 담는것을 보면
무엇을 위한 시간들이 우리를 다스리는 것일까
의아해진다
몇십억의 돈은 이제 그 현실감을 잃었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벗어나려 로또를 사서 일주를 꿈꾸지만
이를 비웃듯 또 다른 곳에서는 휴지와도 같이
그 돈들의 동그라미들이 날라다니는 시대
산을 걸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하늘이 맑으면 맑아서
비가 오면 촉촉함에
어두우면 조용함에
하지만, 결국 산을 내려와 다시 도로위에 서야하기에
산을 오르면서 내려올 때를 생각하지 않으려한다
갈 수록 산에 놓인 의자에
산의 바위 한 컨에 앉아
때론 눕고, 때론 앉아
때론 책을 보고, 때론 음악을 듣고
때론 그림을 그리고
때론 멍때리는 시간들이 늘어난다
결국 다시 월요일의 시간이 시작되고
월말이라는 짐을 어깨에 얹게 되지만
이 시간도 버티면 다시
떠날 수 있겠지를 애써 꿈꾼다
사르트르가 말했던가
세상은 생각과 언어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깊어지고
그 갈등이 깊을 수록
지배가는 타인에 대한 속임과 지배가 가능할 수 있다고
하긴, 사르트르 본인도 갑의 자리에서
본인의 그 말대로 살아갔던 것이었는지도 ....
문뒤에는 어떤 세상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