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
無에서 有를 만들 수 있을까?
아마도, 무가 아닌 아직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서
생각을 현실화한다는 말이 더 옳지 않을까도 싶다
고교시절 가장 좋아하던 과목은 물리
만약, 기회가 되었다면
아니, 내 조금만 더 머리가 되었더라면 전공과를 바꾸었을지도 ^^
현실속에서 내 물리학을 전공했다면 부족한 머리에
아마도 이것도 저것도 하지 못한
그져 남들의 뒷모습만을 보면서 따라가다 지쳐있었을 듯
에디슨의 발명품중 가장 고마운 것은 축음기의 발명일 듯
무수한 홈들의 높낮이로 바늘을 통해 전달되어지는 울림이 만드는 소리
공기속의 공명을 이용해서 그러한 음을 만들 생각을
어찌 할 수 있었었을까?
지금도 내 진료실, 내 방엔 오래된 턴테이블이 놓여져있다
명동 신세계백화점앞의 지하도에는 LP판을 팔던 곳이 있었었는데
얼마전 가보니 다 바뀌고 사라져 아쉬움을 준다
청계천을 따라 있던
고서적상들속도 중고 LP판을 팔던 곳이 있었고
용산전자 몇층인가에도 전문점이 있어 종종 들리고는 했었는데
누군가와의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 말한다
정말 그럴까?
틀림이 아닌 다름이라 다른이에게 말하면서도
스스로는 그 다름을 감내할 수 있을까?
듣기 좋은, 말하기 편하고 있어 보이는 말들로 포장을 하고
그 포장을 나를 보여주는 본 모습인 것처럼 현실속에 내 놓는 것들로
내 시간을 소모하고, 버려온 것은 아니었을까를
높으신 자리에 계셨었었던 분인지
타인을 하대함에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시는 한 분
당장 병원접수를 맞아주는 막내가 오면 진저리를 치는 한 분 ^^
진료실에서의 모습도 뭐 그리 별반 다르지 않지만
나보다 연배이니 웃으며 반말이나 헛말이라도 듣지만
그 분은 다름은 틀림이고 그 틀림은 그릇된 것임에
참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계셔서 오히려 편하실 듯 부럽기도 하다
남들이 미쳐 생각하지 못한 길
그 길을 갈 수 있었더라면
아니, 그 길을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원판위를 돌며 빈 진료실의 공간을 메워주는
LP판에서의 공명이 주는 음처럼
고맙다
너의 음덕분에 은행과의 통화로 편하지 않던
내 귀를 덮어줘서
다른 길
그 길은 찾는다고 갈 수 있는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