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필요할 때가 되니 갈 수 없는길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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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필요할 때가 되니 갈 수 없는


‘뚱뚱하고 지저분한

웝이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철학자처럼 생각하고

바보처럼 산다’


SF계의 거물이라해야하겠지

필립 K.딕의 소설중 한 문장이다

SF소설은 때론 망상, 몽상, 추상적이며 비현실적인 듯하지만

조금씩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많은 생각과 철학을 담고 있고

또 고뇌를 담아 내일을 바라보는 글들이 많은 듯


박완서씨의 글중

벌거벗은 자가 부끄러움을 모르면

이를 바라보는 자가 얼굴을 돌릴 수 밖에 없다 했던가?

웬지 이 시대를 바라보는 마음이 그러함은

슬픈 일인거겠지?


대학시절

고되고, 힘들고, 세상은 젊음을 발산하기 보다

배움과 현실의 다름에 옥조임에 많았던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그 시절 우린 달라질거란 희망과 스스로들에게 힘이 있다 느꼈지 않았었을까?

그래서, 현실과 타협보다는 싸울 내적인 힘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소주한 잔에 과자 한 봉지면

논하고 떠들수 있던 수많던 이론들

서로 다름을 틀림이 아닌 다름을 말하면서 싸워도

다시 다음날 그 자리에 앉아 또 논쟁을 하고

논쟁뒤에 취기에 서로를 의지하며 거리를 걷던 시절


선거에 한 항목이 더 붙어야하지 않을까?

지지가 없음

원하는 누군가, 희망을 거는 누군가보다

이 사람이 보다야 차라리… 의 선거보다는 나온 그 누구에게도

내 삶을 좌우할 권리를 주기 싫다는 의사표시 권리는 없는걸까?


출근길

직진 표시를 바라보며 신호를 기다리다보니

우회전, 유턴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다른 길

가야할 길이 아닌

모르는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자유를 언제쯤이면 얻을 수 있을까?


사실, 내 인생을 고교시절부터 좌우한

개떡 같은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길을 나이들어

가야할 이 시기엔 오히려 가지를 못하게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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