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독잔을 앞에두고
그 지인들에게 그리 말했다지
끝이 있어야 시작이 있는거라며 죽음을 받아 들였다는건
윤회를 믿었던 것일까?
소크라테스가 신전에서 받았다는
가장 현명한 자라는 칭호는
그가 알아서가 아닌,
그가 모름을 알았기에 가장 현명한 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 시절
이 시대에는 아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소크라데스는 현자를 찾아 다녔다 한다
시인을 만나면 그는 모든 것을 다 아는 듯이 시를 말했고
목수를 만나면 목수는 자기의 기준하에 세상을 논하고
정치인을, 응변가를, 법관을 만나도
모두는 모름을 말하기 보다
모든 것들을 다 아는 자신으로서 세상을 말할 뿐
자신의 모름에 대해서는 인정도
아니, 인정이전에 스스로도 자신의 모름 그 자체조차도
알지 못함을 찾게 되었던 듯
‘너 자신을 알라’
는 유치할 정도로 유명한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소크라테스
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세상엔 뭐가 있고
인생속엔 또 뭐가 담겨 있는 것일지
그리도 중요한 대상인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그 이용가치에 따라 방해자, 걸치적거리는 짐이 되버리기도
사랑
유치하게도 이 겨울 눈 덮힌 곳에서
자연이어도 좋고
사람이어도 좋고
아니면, 공기와 바람이어도 좋다
사랑받고 싶어진다
안기고 싶어진다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되
쉬렴
눈덮힌 푸근한 집안으로 걸어들어갈 수 있을까?
그런 집이 내겐 어디에 있는걸까?
안겨 사랑을 받고 싶은걸 보면
오춘기
아직도 철이 덜 든건 맞나보다
하긴, 철들면 죽을때가 된거라 했던가?
아니 어쩌면 철들면 죽을 떄가 된게 아니라
세상사가 이런거구나 꺠닫고 나면
소크라테스처럼 주저함없이 독배를 마실 준비를 마친
그런 시간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