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인 달라요!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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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인 안 그래요


어릴 적 엄마 품에 안겨서부터 인연을 함께 해 온 아이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었는데

다소 불미스러운 일로 엄마가 찾아오셨다

경찰서에서 그 간 아이를 오래 지켜보아 온 어른들의

소견서가 도움이 될 거라 말에 아이에 대해 진정서를 좀 써달라고

얘기를 들어보니 다소 민망한 사고로 문제가 됐나 보다

그것도 걸린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몇 차례에 걸쳐서


피해자 부모도 울지만

가해자의 부모도 운다

아이들만의 피해와 가해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14~19세 미성년자는 범법소년으로 형사책임이 주어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소년법에 의한 보호처분이 다 이고,

10~14세 아이는 초범소년으로 소년법에 의해 보호처분만 가능하지 형사법으로 다룰 수 없다

10세미만은 모든 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다


대학에 있을 때 내 관심을 가지고 전공했던 것은 유전학과 면역학이었었다

우연히 다운증후군아이들을 접하게 되면서 굳이 논한다면

희귀질환보다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사회유전학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었고,

다운 증후군아이들의 천사와 같은 심성에 매혹을 받아 함께하면서

그 들의 평균 수명이 서른 전후이고, 사망원인이 비만에 따른 합병증임을 보면서

임상영양학을 하게 되면서 90년대까지만해도 의학과 영양학의 접목이

거의 국내에 없다 보니 자연스레 선진의료와의 접촉을 시도할 수 밖에 없었던 시절

그 당시 바로 미국의 연관대학들과 도서관을 온라인상에서 같이 쓸 수 있었고

검사 체를 보내고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이뤘던

삼성의료원의 일원이었음에 지금도 감사를 한다


지금은 TV속 정보인지, 예능인지 모를 프로에서

저 사람이 왜 저런 이야기를 하지 할 만큼 많은 이들이

먹는 것과 영양, 건강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임상영양학은 어려운 과목이다


의료선진국에서도 의과대학을 졸업한 자에게 다시 입학이

허락되는 교육과정이 임상영양학이니

신체의 생리와 전체적인 그림 하에 영양을 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경우 영유아, 노인영양의 시장이 얼마짜리인데

식으로 논의가 되는 안타까움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눈을 떠감은 좋은 모습일지도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일본에 강의를 갔다가

강의 후 저녁자리에서 받은 책한 권

일어로 되어 있어 읽지는 못했지만, 술 한잔하면서 얘기해주는 책 내용을 들었다

내 전공이 내분비이니 성조숙증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도 적었고,

나 자신도 단 한 명의 환아도 보지 못했던 지라 할말은

별로 없었지만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90년대중후반 일본에서 놀이터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했고

마치 영화처럼 그 자리에는

‘’게임을 시작했으니, 아둔한 경찰들 어른들은 나를 잡아봐라’

라는 쪽지가 남겨져 있었고

해당 살인은 그 뒤로도 2-3번 더 이어지다 잡아보니

14세 소년이었다 한다.

해당 소년은 형사법의 대상이 못되기에 소년원에 머물다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쓴 책을 내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TV속에서 희한한 유명세로 잘 살고 있다 하니 그에게 죽임을 당한 그 3-4명아이들의 부모가 불과 몇 년 뒤 자신의 아이를 죽여 유명인이 된 그를 보는 입장은 어떠할까?


내 미국대학에 있었던 건 두 번의 기회가 있었었다

한 번은 교화교수로, 한 번은 연구원으로, 미국은 이미 그보다 훨 더 전에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왔었는데 얌전하고 교실 내에서 사회적으로 그리 주목 받지 못하던 아이, 반대로 말하면 사회에 대한 부적응을 보이던 아이들이 어느 날 갑작스레 보이던 반사회적 행동으로서의 총기 난사나 폭력들에 대한 문제로 성조숙증에 대해 예민하게 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기에 돌아와 2000년대부터 우리 아이들을 좀 더 세심하게 보아오니 남의 일이 아님을 알았지만 …


가장 큰 문제는 진단이 아니었었다

부모님들의 이해도

우리 아이가 그럴 리가 없다는 단호함과 치료대상이라는 말에 대한 거부감

성조숙증의 어려움은 곁으로 보이는 아이의 문제가 없고

또 문제를 사회 속에 터트리기 전에는, 아니 터트린 후에도 우리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들이 문제라는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라는

아이를 탓함이 아닌 도움을 주려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아닐까 싶다


어제 오늘도

걱정의 마음으로 내원하신 부모님들 덕에

늦지 않게 성조숙증 진단을 내릴 수 있었어도 정작 치료에 있어서는

망설임이나 강한 거부감을 보임에 설명에 어려움과 아쉬움을 가지게 되어

글로나마 남기게 된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본능에 대해 기본적으로 두 가지를 말했다

하나는 에로스, 자기보존과 성행위와 관련된 충동

다른 하나는 타나토스, 죽음과 말 그대로 될 대로 되라 식의 무로 돌아가면 어때로 내일을 생각지 않는 행동으로 욕망과 폭력으로 스스로도 정리하기 어려운 혼라스런 충동의 발산

이러한 인간의 본능은 자신의 실제 해당연령과 정서, 신체연령이 따로 감으로서 불안정을 가지게 되는 성조숙증에서 더 강화될 우려를 안게 된다


미국 내 불특정 다수를 향한 청소년의 폭력적 행동

일본의 촉법사범들

우리의 중2병을 내 아이는 아냐, 달라, 그럴 리 없어가 아닌

어른으로 조금은 한 발 뒤에서 아이들을 바라봐야 함도 중요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그 나이에 맞는 꿈을 꾸고, 행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부모로서의 큰 역할의 하나가 아닐는지


에이…

이게 전 문제네요

글을 쓰다보면 간단하게, 짧게 쓸 능력이 부족하다보니

또 길어졌네요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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