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은 누가 주는게 아니라는 걸 ^^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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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들어온 아들

그리고, 생일

생일이 좀 지나긴 했지만 점심들을 먹고 저녁엔 영화를 보았다

내 좀 유치한가?

음악영화를 좋아한 것도 있지만, 디즈니 영화들이 좋다

우선 갈등도 누군가를 해하려는 매서운 칼날의 갈등위에서의 이야기들이 아니라 좋고

갈등들을 해소하면서 자막이 올라가 주어 좋다

인생은 그렇지를 못한게 많아서 더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칼날위에 본인도 서서 남들도 그 칼날위로 올라오기를 바라는 현실도 이젠 싫다

겨울왕국속 울라프가 하는 말

엘사의 마법이 풀리면서 안나의 품에 안겨 녹아가며 하던 말이던가?

이 놈의 기억력 ㅉㅉㅉ

방금 보고 와서는 이리 분명치 못하니

'난 해피앤딩이 좋아'

한 송이 눈으로 조각 조각 나며 안나의 품에 안겨 웃으며 사라지지만

그는 해피앤딩을 말한다

역시나

1편처럼 노래가 좋다

한 편의 멋진 뮤직비디오를 보고 온 기분이다

줄거리나 영화로서의 완성도 등등등은 그냥 전문가에게 맞겨두고

난 아름답고도, 내가 가 있고 싶은 그런 숲속을 영화는 비롯 길지 못한 시간이었지만 내게 안겨 주었다

엘사는 얼움의 여왕이지만, 영화속 풍경은 가을을 담아주고 있고 노래들은 따뜻하기만 했다

디즈니

그는 '꿈꾸고 믿고 도전하고 실행하라'

4단어

디즈니는 수없는 좌절과 실패에서도 꿈을 꾸었었나보다

그의 신념에 맞는 꿈이라 믿었기에 도전을 했고, 그리고 실행을 하다보니 지금의 디즈니라는 하나의 왕국이 생긴 것이리라... 디즈니라는 의미가 무엇이든 '꿈, 믿음, 도전 그리고 실행' 이 4단어의 의미는 안다. 아니 알았었고, 그 4단어들을 접하기 전 내 젊은 시절을 버티며 살아온 것도 그 4단어들의 힘이었었다. 디즈니가 어떤 존재인지를 내 젊은 시절엔 사실 생각할 만한 여유가 내겐 없었다. 내겐 해야만할 현실만이 내 앞에 주어져 있었지만, 그 현실속에서 내 택했던 것은 그 때는 꿈이나 믿음, 도전이라는 멋들어진 단어들 보다는 사실 오기와 버팀,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도 항상, 나와 같이 했던 팀들에게도 항상 했던 것은 바로 '실행'. 세상에 안되는게 어딨나... 안할 뿐이지, 'Do' 그것도 지금 'Just Do It'이 내 평생을 끌고와준 삶의 끈이었던 듯하다. 가진 것없는 가난한 지방의과대학생출신이 대형병원의 한 일원으로 부름을 받을 수 있었고, 자대가 아닌 타대교수로 교수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었고, 개원을 해서도 남이 간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었던 것, 책을 내고, 대학교수도 아니면서 인명사전에 이름 석자를 올릴 수 있었던 것...

어젠 대학시절 내 멘토와도 같았던 형의 딸 결혼식

내 대학시절 꿈은 바로 그 형의 아버님이 하시던 병원의 바로 앞 정거장 이름이 그 병원의 이름을 붙인 정거장이었다. 내 꿈도 내 병원의 이름을 붙인 정거장이 만들어질 만큼 하고 싶었다.

네비게이션에 이름 석자를 치면 오래전에 늬 병원이 뜨더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럼 내 이름이 들어간 정거장은 생기지 못했다해도 그 꿈의 적지 않은 부분은 이루었다 해도 되는걸까?

그 간 사실 사람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들을 견디어 왔었다

아니, 어찌 보면 준 사람은 준 것도 모르는 상처들을 나 자신이 받은 것이라함이 더 옳을지도 모른다. 세상사 많은 일들이 사실 받은 사람은 당연하게 받은 것을 여기고, 자신이 준 상처에 대해서는 스스로 너그러움이 많은것은 어쩔 수 없으니...

웃자

눈사람의 친구가 되서 울라프의 철학대로 해피앤딩의 현실을 살으련다

안나의 마법은 비롯 찬 얼음이지만, 뜨겁고도 사랑스럽기만한 차가움을 가졌듯이 세상이 현실이 뭐가 어떠하든...

영화속 대사중 맘속에서 울리는 한 마디

'물도 기억을 한다'

사람들은 모를거야, 아니면 실제 스스로가 착각을 해도 진실은 물, 공기 모든 것들을 통해 기억되어지고 전해진다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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