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수명의 질은, 슬로우의학을 생각해본다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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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어떤 일들은 고칠 수가 없다
그저 감당할 뿐’

그다지 유명하지도 못하면서 말은 그럴싸하게 한
시인 메간 디바인의 말이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괜찮은 죽음에 대하여’
에 실린 그의 글 일부가 맘속에 남아있다

괜찮은 죽음은 어떠한 것일까?
추하지 않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것은 많은 이들의 소망이겠지
평균수명이 늘었다 해서, 건강수명, 내 삶에 대한 만족도도
올랐다 함은 다른 것일 텐데

단편영화 중 ‘프랑스 영화처럼’을 보면
유방암 말기의 엄마가
암으로 고생하며 보낸 남편과 동생의 모습을 떠올리며
안락사, 선택사를 선택하고
살며 서로 간에 반목과 서운함을 가졌던 딸 넷을 불러
딱 삼일만 함께 하자 한다
그리고 웃으면서 편하게 떠나는 모습

죽음이란 어떠한 것일까?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기에 아는 게 없어 더 불안해하는 죽음
누군가는 덧없음에 놓으려 하고
누군가는 끝까지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 하나
그 뒷모습은 결국 같은 것

아주 오래전
군 시절, 마을에 평소 아시던 분의 초상이 있어 문상하러 갔었다
집에서 병풍 뒤에 계신 분은 오는 손 하나하나를 맞이하는 듯
그리고, 마당에선 냄새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의 음식들이
사람들은 옛이야기를 나누면서
동네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람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하던 모습

그리고, 마지막 가는 길은 모르는 누군가가 아닌
평소 함께 하던 남이 아닌 결국 가족이나 한 가지인 마을 인들에 의해 산으로 들려가고 앞서고 뒤따라가는 모습들, 지금의 장례문화와 비교하면 그 모습이 부럽다. 나도 그리갈 수 있는 호사가 가능할까?

며칠 동안 춥고 어두운 영안실에 갇혀 있기는 싫다
단 하루, 마치 결혼식을 하듯이 한자리에 지인들이 모여
전하고자 하는 말, 정, 뜻을 나누면서 그렇게 가면 되는 거 아닐까?

예일대 셀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사실 그 책도 두께만큼이나 내용들이 돌고 돈다.
정의는 없다
그도 모르는 죽음을 어찌 정의하겠는가
지난 시절 역사 속 다른 다양한 철학자, 학자, 종교에서 논한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옮겨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입혀놓은 책, 결국 그도 모른다가 정답인 책

마이클 샌델의 정의에 대하여나 공정하다는 착각과도
사실 그 책의 맥락을 같이 함을 보면 그게 예일대나 하버드대학이나 옥스퍼드대학이나 유명, 명문대학 교수들의 글쓰기 패턴은 아닐는지

누구나가 다 100% 가야 하는 길 죽음의 길

저 멀리 보인다 해도 그 시간이 문제이지 가고야 마는 길

한때 유행하던 슬로우푸드처럼 2002년 이탈리아의 심장전문의 데니스 캑컬로등을 중심으로 해서 슬로우 의학이란 용어가 생겨났다.

슬로우 의학의 논리는 단순하다, 편하게 자연스럽게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게 하자는 거…. 최소한의 의료와 신중하지 못한 검사, 약물투여, 의료행위를 피하자는 것이다. 더 많이 한다고 꼭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표어와 함께

평균수명은 늘었지만, 삶의 질도 그에 따라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사회적 동감들이 세계 곳곳, 여러 학문적 회의들을 동반하고 있기에 길위에서의 삶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사실, 병원생활을 하면서 지켜보다 느끼는 것이 있다면

간병이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지치고 외로운 역할의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제 3자로서는 지나며, 어쩌다 보이는 몇 모습으로 평을 쉽게 하기도 하지만 삶은 평균수명이 아닌 그 질적인 소견, 사는 시간의 의미로서 논의가 되어져야함이 아닐까?

젊어 버겁게 낸 세금들의 의미는 지금 당장의 내 사는 나라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지만, 내 노년을 맞아주겠다는 나라의 약속이라 생각하는 순진함은 버렸지만, 그래도 아직 이해가 안되는 점은 생활속 종종 의구심으로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세금, 결국 길을 만들고, 전기를 만들고, 물을 공급하고, 쓰레기를 치워주고, 가장 기본적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줌에 대한 국민으로서의 의무라면 통행료, 전기료, 수돗세 등등등을 내는건 이중적인거 아닌건가? 하는 바보같은 의구심을 ... nn

날씨 좋은 일요일

일 주에 하루는 아점겸, 점저겸해서 나가서 뭔가를 먹자하는데

어딜갈까 고민들하는 중에 슬쩍 올라와 몇자 끄적여보면서 헛된 망상속에 일요일 오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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