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이리 당당할 수 있을까?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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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더 지나면 2월도 끝나나 보다


그 친구와는 고등학교 3학년때의 짝

덩치가 참 좋았던 친구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호탕하고 나보다는

훨 더 사교적이고 또 보스적인 기질도 넘쳐났던 친구


그 친구를 다시 본 것은

다른 모임으로 한 대학을 갔을 때

캠퍼스의 한 컨에서 내 이름을 불러 돌아보니 그 친구가 웃으며

나에게 격한 손짓으로 부르고 있었다

재미난 건 그 친구의 가방에서 나온 소주병들

책보다 많았던 술과 안주들

잔디위에서 1년만에 만난 친구와 그렇게 술을 마셨었다


그 친구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한다

취소할 수 없는 선약으로 강원도를 가야했기에

부친상에 유선상으로 인사를 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의 무거움속에 함께 하지를 못하고

돌아와 전화를 하니 다른 친구들은 이미 갔다 왔다하여

가자니 그렇고 있자니 마음이 편하지 못해 산을 올랐다


집앞의 작은 산

1시간반가량을 올라 하늘을 보다 전화를 받았다

돌아오던 친구들이 잠시 모여 술 한잔한다며

시간되면 보자는 말에 그 나마 위안삼이

자리를 찾아 한 잔 하며 두런 두런 나눈 옛 이야기들


어제의 비

오늘은 그 덕에 하늘이 맑다

그런가보다

어제의 힘듬이 오늘의 맑음을 만들어주나 보다


30-40년전의 첫 선거때나

지금이나 사람과 세상은 달라졌다해도

그 모습들엔 별 다른 차이를 모르겠다


친구들도 나뉘어진다

누군 이 쪽을 누군 또 저쪽을

한 가지 같은 점은 다 옛 시절의 잘 못됨을

다시 반복할 것인가를 질책함인데

어찌 이리 세상은 반복이 되어지는 건지 ... ㅜㅜ

맥주 2병에도 이리 취할 수 있으니

행복하다 해야할 듯


시대에 따라 문화도 세상도 달라지나보다

지난 시절엔 문제가 크지 않던 잘못이

맞다 분명 잘못한 것이니 책임을 져야함은

그래도... 연극 무대를 그리워하던 내게 위안이 되어주던

후배... 미투의 첫 대상으로 평생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은 후배하나가 연락이 안된다


잘못했음은 스스로가 짊어져야하지만

아직은 해야할 일도

또 그 재능도 많은 후배의 사라짐에 맘이 무겁다

오늘도 역시나 전화가 안된다


술 한잔후에

하늘을 보고

세상속 누가 누구에게 돌을 그리도

당당하게 돌을 던질 수 있는 것인지

또... 그리도 당당하게 저리 나~~~를 외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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