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앞에는 공중전화가 놓여있다
절 주변으로 명상의 길등의 이름을 붙인 걷기 편한 트레킹길과
잘을 에워싸고 있는 태화산등 그리 높지 않은 산은 마음을 추스리며
특히, 눈이라도 내려주면 포근 포근 밟으며 한 발 한 발 내딛다보면 어느새 제자리로 와 있고는 한 곳
백범 김구선생님도 한 때 이 곳에 은거를 하셨다 한다
아마 그 때는 지금처럼 정갈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길들이었기에 아마도 더 많은 생각들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실 수 있지 않았을까?
습관일까?
핸드폰이 있어도 공중전화박스를 보면 들어가 어딘가에 전화를 건다
공중전화로 건 전화번호는 상대에게 어떤 표시로 뜰까?
누군지 모른채 받은 전화 저 건너의 누군가가 아 '시환'이구나 이 번호는 뭐야?
할 때와 실례지만 누구세요... 로 시작할 때의 기분 다름이 나름 재미나기도 하고
내 할 줄 아는거라고는 직업을 벗어나면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것뿐... 글을 쓰다 못그리는 엉터리 방터리의 그림이지만 해 보고 싶어 도전을 한것도 이제 조금 시간이 되가는 듯 하다. 다행히도 그림을 못그리며 그린다해서 잡아는 안가는 것을 보면 법을 어긴건 아닌 듯 ^^
어제는 사진과 글을 올리는 한 밴드 분이
제 글을 그 간 읽어 주시다 꼭 보고 싶다며 목동에서 찾아주셔서 둘이 오랜만에 거하게 한 잔을 나누었다
나보다 15살은 더 연배이신분의 살아온 이야기는 어떤 교과서보다 더 알림을 주시고
높지 않은 낙낙한 목소리가 참 부러웠던 분
전화선을 통한 소통과 마주한 대화로의 소통
얼굴을 보며 나누는 대화와 목소리만으로 얼굴을 그리는 것은 그 의미가 다른가보다
말이나, 글이나 사실 나를 떠나고 나면 내 것이 아닌 읽고, 듣는 이의 몫이 된다
내 아무리 '아'를 했어도 듣는 이가 '야'로 들으면 이미 그 의미는 바뀌어 버리는 것
그렇기에 글도 말도 사실 참 조심스럽고, 자제하여야하건만 말보다 글이 편하다
사진을 찍으러 다닐 때도 먼저 어떤 글을 써야지 구상을 하고
그에 맞는 대상이나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게 되고, 그림도 그리되어지는 것을 보면 어쩔 수 없나보다
소설가가 아니다보니, 내 주변의 이야기, 일상속의 이야기를 담게 되고
나이때문일까?
지난 날에 대한 이야기들이 쓰여지는 경우들이 나도 모르게 늘어나나보다
좀 더 젊었을 때, 아니 어렸을 때라 하는게 더 맘에 드는구만 ^^
그 때는 내 이야기를 감히 쓸 생각도 못했고, 상상속의 글들을 쓰고는 했던 적이 더 많았었는대
이젠 내 이야기, 스스로의 흉도 별 거부감없이 쓰게 되는 것을 보면 갈 수록 뻔뻔해지는걸까?
오늘도 또 하루의 여백이 내게 주어졌다
이 여백속에 밝은 것들을 담으려 해보련다
아침 첫 환자분은 신경성 소화장애로 몇년을 고생중인 30대분
한 30여분 그 분과 영화이야기를 나누었다. 나가실 때는 들어올 때와는 다른 표정으로 밝게 아침을 안드셨다고 배고프다며 처방전들고 환하게 나가신다. 이게 내 할임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속으로 인사를 전해드리고 나니... 아이고, 오늘은 왜 이리 내 머리속에 두통이 심하지? 아마도 어제의 숙취가 남았나보다... 오늘은 내가 환자가 되나보다.
금년의 목표는 송년회 제로의 한 해를 하려한다
송년회의 왁작지컬함, 소통이라기 보다는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웬지 모를 공허함들
대중속에 섞이는것보다 3-4명이 함께 하며 도담 도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택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