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별이, 땅위에는 민들레가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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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별이, 땅위에는 민들레가


이상하지?

왜 아름답기만 한 꽃들의 전설들은

대부분 애절하거나 슬플까?


아침 마당의 꽃나무들에 물을 주다 보니

보도블록 사이로 피어난 민들레

민들레는 그 생명력이 대단한가 보다


그 민들레의 전설을 들은 적이 있다

왜 민들레는 낮게 바닥에 깔려 조심스럽지 못한

발에 밟히면서도 또 피고 또 밟히면서 피어날까?


이 세상이 하나였던 시절

세상을 다스리던 왕이 나이 들어 죽자

하늘 위의 별들이 모여 다음 왕을 정하는 회의를 열었다 한다

문제는 세상의 왕이 하늘나라의 명을 잘 듣지 않다 보니

별들은 회의 끝에 왕을 정하되

왕으로 있는 동안 단 한번만의 명령권을 허락했다 한다


명령권이 없는 왕을 어느 백성이 두려워하고

백성에게 명을 내릴 수 없는 왕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화가 난 왕은 그 단 하나의 명을

하늘의 별들아 모두 땅으로 떨어져라 명령을 내려버렸다 한다


이로 인해 별들은 땅에 떨어져 밟히는 민들레가 되었고

왕은 더 이상의 그 존재의미가 없어져버렸기에

미련 없이 양치기가 되어 그 민들레들을 밟으며 양들에게

민들레를 뜯어 먹게 한다 하니

왕도 뒤끝이 대단했나 보다 ^^


민들레 홀씨 되어~~~

그래도 민들레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홀씨 하나하나를 아주 멀리 멀리 날려보내면서

알게 모르게 항상 가까이

마치 하늘에는 그 어디든 별이 있듯

땅 위에는 민들레가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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