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라는 영화 속의 대사를 보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법을 지키려 한다는 검사에게
현장에서 생과 사를 넘나들며
아군인지 적인지 순간의 구별과 선택으로
자신보다 동료의 목숨을 잃어갔던 한 자의 대답은
달랐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 법을 지키는 게 아니라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거라
가락시장에서 도매납품을 하던 친구
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에 납품 후
소송이 걸렸다
상식적으로 법에 무례한 내가 들어도
이런 일도 일어나는구나
대기업에겐 푼돈이겠지만, 그 친구에겐 전재산이 걸린 재판
상대변호 팀은 이름만 대면
아~~~거기할 대형로펌
이 친구는 변호사를 댈 능력이 없어 혼자 싸운 근 8년의 싸움
결과는 1,2심에서의 승소에도
어찌된 게 3심에서 그 결과가 뒤집어졌다
이런 경우는 흔하지 못하다 하건만
결국 그 친구는 자신의 매장을 잃고
가락시장에서 경매대행과 물건배달로
생활을 유지하게 되었지만
상대 대기업과 법무회사는 얼마나 득을 보고
패소했다 해서 얼마나 흠이 갔을까?
가치란 뭘까?
학교를 다니면서 배웠던 가치란
돈을 벌고, 명예와 지위를 얻는 것이 아닌
다른 의미를 주입 가르쳐주었었던 듯한데
결국 사회 속의 많은 것에서의 그 가치에 대한 방향은
배웠던 것과는 방향은 다르지만
서로간의 가치방향은 그다지 다르지가 않아 보인다
아직 가지지 못한 자들의 자기변명조의 논조가
많을 뿐
진정의 마음으로 고개를 쑥이고 싶은 분의 말과 행동
삶을 현 시대에서 찾고 싶어진다
80년대를 관통했던 정권
그 정권의 측근으로 부를 축적한 자
아이러니하게도 바뀌고 바뀐 정권들이라 해도
그 부와 자리는 오히려 더 강화 되어가는 것을 보면
살아가는 것에 대한 방법을
먼저 터득한 층들은 아닐까도 싶어진다
아내가 입금을 부탁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한 언니의 남편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를 한다고 부탁하는 모임을 가져 후원회에 가입했다고
일요일 늦은 오후의 다과회?
아마도 그 다과회는 평일에도 수없이 반복되었을 듯
얼마를 모을 수 있었을까?
그 자를 안다
하나회의 일원으로 80년대 정권을 만든 주 부류의 한 사람
그의 사위는 2000년대 4대강들을 그리도 들썩이게
했던 정권의 최 측근이었던 사람
그러니 아내가 안다는 언니는 80년대를 호령했던 분의 따님이겠지
재미난 건
아내의 표현을 보면 재미있고, 겸손하며, 친화적인
언니라 한다
아마도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정치적 모습들을 보며
적지 않게 익혀왔고
남편을 따라 숙성시켜왔나 보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럼 난? 어떤 사람이고 내 아이들은 내게서 익힌 건 뭘까?
적어도 이긴 자는 아니고 사회적인 놈은 아닌데
그럼 나쁜 놈? 모자란 놈? 시대를 못 읽고, 사회성이 적은 놈?
내 아이들도 이런 내 모습대로 세상을 살아가지는 않기를
바라게 된다
그 어느 게 되었든 80년대를 20대로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의 그 시대를 같이 살아왔던 친구들과
쓴 웃음지으며 쓴 소주한 잔 했던 어제 저녁
헤어지며 한 친구가 하던 말
야~~~
그냥 잘 살자
도둑질을 하든, 살인을 하든, 세치 혀로 거짓을 하는 것도 재주라고
그게 답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