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떠난 추억여행을 오늘도 이어가나보다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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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모임을 좀 멀리하다 보니

자연스레 술자리가 줄어서일까?


어제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고교 선배와 동기와의 자리

그다지 술은 많이 하지 않은 듯하건만

아침이 무겁다


저녁 후

LP바에서의 맥주들을 마시며

이글스의 노래에 맞추어 옛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신사동에 있던 풍차라는 호프집

한남동에 있던 가을이라는 카페

화신 백화점 지하의 웨이브

말하다 보니 조금씩 조금씩 더 예전으로 돌아가는 듯 ^^


대학에 있을 때

한 환자아이에게서 받았던 선물

그 시절엔 호빵맨이라는 만화가 유행을 했었던 듯

그 아이는 나를 호빵맨선생님이라 부르고는 했었다


신이식시기를 놓쳐 아쉽게도

보내야만 했던 맘속에 담겨 남아 있는 아이 중 하나

언젠가 석탄일에 아내와 기도를 간 한 사찰에서

한 아주머님이 너무도 반가이 다가와 내 손을 잡고

자기 기억안나냐 물으신다


보니 그 때 그 아이의 엄마

30년전이었으니 그 때는 젊으셨던 그 분도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얼굴에 담겨진 듯


그 때의 그 호빵맨

배를 누르면 까르르르 웃음소리가 연신 나는

호빵맨인형은 30년이 넘게 내 진료실에서 함께 하고 있다


어제의 만남

그리고 지난날에 대한 이야기로 생긴 추억여행

어제의 그 여행길을 오늘도 걷고 있나 보다


어린이날 문방구에서 산 크레파스

쉽게 생각했건만 색칠이 쉽지 않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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