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 어차피 짊어져야할 짐 웃으면서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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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심각하니

마치 누구에게 맞은 것 마냥


너는 오늘도 얼굴을 구기고

즐거운 것 없나

어기적대며 찾아 다니는

하이에나 같구나

….’


시인은 아니다

직능을 뭐라해야할까?

마케팅전문가?

그도 아닌 사회 속 사업체의 어느 한 윗자리에 있는 강교혁이란

분의 글을 우연하게 접했다


그리고 무언가 찌른 듯한 통증

아픔을 나 스스로에게 주게 되는 건

바로 내 이야기와도 같아서


뭐가 그리도 심각할게 있나?

아주 우연한 인연으로 마닐라 UP대학에 잠시 머문 적이 있다

한 학생의 초대로 들린 집

물이 샐 듯한 판자지붕의 작은 집에 함께 사는 가족들

닭 꼬치 한 조각을 나누며 보이던 그 분들의 편하고

행복한 나눔의 모습들


베트남에서 20년넘게 사업을 해오던 친구가

귀국하였다 다시 나가면서 하던 말이 생각이 난다

20년을 그 곳에서 살아서인지

문화적으로 이젠 한국을 쫓아가지를 못하겠다고

너무들 바쁘고, 빠르고

무엇보다 누군가를 만나면

내가 뭘 잘못한 게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게 만드는

그 얼굴들이 싫어서 그냥 베트남으로 돌아가서

사겠다던 그 친구의 말


가져도 가진 것을

품어도 품은 것을

받아도 받은 것을

잊고, 그 순간이 지나면 그 다음을 또 가야 하는 삶

그 위에서의 동동거림에

웃음을 잃어버렸었나 보다


웃어야지

내 앞의 그 누군가가 내 웃음에 어차피 짊어져야 할 짐

그 무게 감이나마 줄 수 있다면 웃으련다

아마도 내 짐도 그 무게는 같아도

그 웃음에 내 느끼고, 견뎌야 하는 무게감도 줄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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