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슬픈 얼굴, 지친 얼굴도 솔직하게 보이려한다
같은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절대로 ~~~
어차피 ~~~
그래도 ~~~
받아 들임에 따라 말이 달라지나 보다
종소세에 대한 자료수집이 시작됐다
조선시대 백성들의 힘듦을 논하는 책들을 보면 나오는 것은
양반의 횡포와 소작농들의 어려움
그리고, 다양하게 부여되는 세금들에 대한 건
단골 메뉴
2000년 중반
살면서 겪지 않아도 될 일들 몇 가지를 겪고 나니
사람들이 싫어졌었다
앞에서는 이 말을 하지만 속으로는 저 말을 한다는 느낌
앞에서는 웃지만 돌아서서는 손가락질 할 거라는 생각
결국 사람만나는게 너무 어려워졌고
이 나라를 떠나기로 했던 시절
이민신청을 했었다
받아 들여져서 가면 되던 시절
장모님이 돌아가시면서 미루다 보니
결국은 가지를 못하고 남은 나라
이 나라가 결국은 내 나라였나 보다
웃으라 하고
긍정적이라 하지만
사는 게 어찌 그러할 수 있겠나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아프고
화도 내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거게
요 며칠 참 많이 걸었다
머리에서 좀 뺴내버리고 싶은 생각이 있어
걷고 또 걷다 보니
4-5일간 근 100km는 15만보는 걸은 듯
부정적인 말로 누군가 웃으며 하던 말이 생각난다
기쁨은 나누면 시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된다고
생각해보니
나눈 기쁨이 시기가 되고, 슬픔이 내 약점이 되는 것도
나쁜 것만은 아닌 듯
그런 그를 알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얻은 거 아닐까?
그냥 웃으며 어제가 오늘처럼, 내일처럼 지내는
많은 이들 중에서
정말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과정이 어쩌면 나이 드는 과정
실수와 실패의 과정에서 얻는 선물일지도
때로는 지치고
슬픈 모습을 보면서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쳐진 내 볼살이 떨리게 날 웃게 해 줄
그런 또 다른 친구를 난 가졌으니
오늘은 그냥 감정에 조금만은 충실해 보련다
뭐 거짓웃음보다
때로는 진실한 고된 표정이 더 옳은 것일지도
실제로 삶이 그렇듯 마음속으로 진실된
웃음속에서 살 수 있었던
시간이 길지는 않았던 듯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