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치 있는 기억을 채우는 하루……
오래된 진료실의 인연들
아기 때의 모습이 아직 마음속에 남아 있건만
수험생이 되어 본인은 힘들다 호소하건만
그냥 웃음이 나온다
그냥 좋다
그렇게 진료실에서 나이가 들어가고 있나 보다
바쁜 토요일
먼 곳에서 오신 새로운 분들 속에
튀김, 음료, 떡 등을 슬쩍 놓고
바쁜 토요일이니 얼굴만 보고 간다는
오랜 인연들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힘쓰라’
오늘 아침 일어나 아무 페이지나 열어보는 책
그 속에서 본 아인슈타인의 글로 하루를 시작한
보람이 있나 보다
그래
적어도 난
타인의 기준으로 성공이나 실패를 논하지 않으련다
오늘 받은 오징어튀김 속에 지난 수십 년의 삶이
담겨있다고
그 가치를 스스로 평해보련다
웃으면서
오늘 하루도 또 하나의 가치 있는 기억으로 채워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