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보는 꽃들도 유행을 타나보다
예전에는 적어도 서울의 거리에서는
흔하게 보지 못했었던 꽃이 아닐까?
산수국
산수국은 재미난 꽃이다
눈을 잡는 꽃은 사실 무성화, 굳이 비교한다면
조화와도 같은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꽃을
앞세워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
실제 유성화는 그 속의 작은 꽃망울과도 같은
다소 볼품없기에 무성화를 앞세워
유혹을 하는 산수국
그 색도 화려한 보라에서 연분홍으로 붉어지다
하늘색으로 다시 흰색으로 변해간다
그래서일까?
그의 꽃말은 변덕, 변심, 변하기 쉬운 마음이란다
몇 년전까지는 제주길을 걸으면서 눈을 사로잡곤 했었는데
이젠 서울도심에서도 흔하게 접하게 되는 산수국
흔해져서일까?
첫 느꼈던 그 감정의 마음이
나도 달라져가나보다
그 꽃말처럼 나도 변덕을 보이나보다
어쩌면 사랑이란 것 자체가 그런것일지도
동물이든 식물이든
화려함으로 유혹을 하고
이루고자 함을 얻으면 변해가는 것이
본능에 더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절대적인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것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