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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박한 소망하나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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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박한 소망하나


주변의 일상적인 것들을 해석하면 재미가 없어질 때도


특히, 의학적 이론으로 접근을 하면

편하고 쉬운 것도 괜스레 불편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잠

잠은 휴식시간일까?

우리 몸이 움직임을 멈추기에 자는 시간은

휴식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논하면 자는 동안에도 우리 몸은

바쁘기만 하다


그래도, 소박한 바램이 있다면

잘 자고 싶다


전공의 시절 응급실, 병동, 중환자실 당직시절에는

밤사이 깨우는 전화벨 소리 듣지 않고

아침을 맞이하는 게 소원이라 말을 하면서도

혹여 라도 그러한 날에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아침을 맞이하곤 했었다


혹, 오는 전화벨소리를 무시한 채 잠에 취한 건 아닌지

눈을 뜨자 마자 뭐에 홀린 듯

병동으로 응급실로 뛰어가서 상황을 보곤 하던 시절


의사생활 근 삼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내 희망은 깨지 않고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했으면 하는

누군가에게 당연한 것이 내겐 희망이 되어 버렸다


어제도 자다 몇 번을 깼다

한 밤중 오지 않는 잠에 창을 여니

태풍이라도 오려는 듯 바람이 거센 것이

왠지 모르게 속을 시원하게 달래주던 밤


어제 밤엔 특이하게도

이어 잠을 잤건만, 꿈도 이어 꾼 듯

휴대폰을 잃어버렸고, 길을 잃어버려 헤매는 꿈

이 꿈은 어떤 꿈일까?


하늘이 물을 머금은 듯 무겁게 느껴지는 하루저 하늘이 오늘의 몸과 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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