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게 될 사람은 만나나보다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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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난다고

하던 말이 떠올리면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다


지금은 초등학교

내 나이 때는 국민학교, 6년간 5번의 전학, 전학 콤플렉스 ^^

종로에 있던 중학교가 사대문안의 학교들에 외곽이전정책에 의해

갑작스레 생뚱맞은 곳으로 이전하게 되었 아픈 추억


집과 가까운 학교로 전학하거나

이전한 학교로 따라가는 선택이 주어졌지만

전학이 싫어 버스를 갈아타며 1년을 다녔던 중학교


인연이란 참 재미난 장난인 듯

등교시간은 학교마다 유사하다 보니

버스에서 자주 보던 한 여학생

버스손잡이를 잡고 있던 그 희고 긴 손이 마음을 설레게 했었다

솔직히 그 때만해도 수줍음이라해야할지

찌질이라서 그랬는지 얼굴도 마주 대하지 못하곤 했었는데 ^^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진학

이번엔 학교가 아닌 집의 이사로

또 다시 버스를 갈아타며 통학을 하게 된 운명 ㅜㅜ


낯익은 손가락을 느끼며 바라보니 그 여학생

그렇게 또 몇 년을 같은 버스로 통학을 했다

역시나 찌질이는 말 한마디 붙이지 못하고 그렇게 대학을 들어갔다


인연

만날 사람은 만난다는 말

대학 독서 연합서클에서 다시 보게 된 그 여학생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생이 돼서야

마주앉아 웃으며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했으니 ^^

그 때 그 여학생도 나를 기억해주며 웃던 모습


대학병원에 있을 때 중환자실 회진 후 환자보호자와의 대화 중

누군가 옆에서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걸 느꼈다

상담을 마치고 돌아보니 이젠 학생이 아닌

중년의 여인이 된 그가 웃음기 머금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버님이 위암수술로 중환자실에 계시다던 그를 다시 또 만났다


십대, 이십대, 사십대에 보았던 그

이제 오십대, 육십대를 맞으며 다시 볼 날이 있을까?

어찌 변해 있을까?


누군가와의 만남 어떠한 인연이든 그 인연을 함부로 해서는

안되나 보다

살아오면서 이러 저러하게 이용 대상도 많이 되보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그 설마 가 현실이 되기도 하였지만


언젠가는 다시 어떠한 자리에서 어떤 모습인가로

다시 마주하게 될 때 그 누군가는 나를 또 나는 그 누군가를 어떤 마음으로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게 될까?


오늘의 작은 인연도 소중하고, 어렵고, 무겁게 맺으련다

삶이 그렇게 가르침을 내게 주었다

고맙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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