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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성 발열 효과 (DTT)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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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정리하다 찾은 옛 강의노트

이게 언제더라?

아마도 1990년대 후반이었을 듯 싶다

당시 의과대학 본과의 내분비, 유전학 강의와 함께

체대, 간호대, 식품공학과 등에서 생리학, 임상영양학 등을

강의했었는데 체대 강의록을 찾았다


저 졸필을 보면 새삼스레 미안해지네 ^^


에너지 균형

흔히 영양학에서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칼로리를

각각 g당 4,4,9 kcal라고 가르치고

일반인들도 그리 알고 있게 된다


여기서의 함정

우리가 음식을 섭취할 때 흔히 누군가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덜찌거나 안찌고

누군가는 먹는 양에 비해 억울하게도

체중조절이 어려움을 호소하고는 한다


그 차이는 어디서?

우선 좀 더 어렵게 들어간다면

우리 신체내의 에너지대사공장인 미토콘드리아에서의

크렙스 사이클을 설명하고

ATP의 소모에 대해 논해야하지만

이는 솔직히 강의할 때도 참 재미없이 그냥 암기하라했던 부분


그 보다 우리가 잘 생각하지 못하는 한 부분은

음식을 섭취하면 그 자체에서 나오는 열량으로

각각 영양원들이 가지고 있는 칼로리가 그대로 반영이 되어지는 것이 아닌

식이 유발성 열발생(DTT)가 발생하게 된다


즉 탄수화물을 섭취한다해서 g당 4칼로리가 그대로 반영되어지는 것이 아닌

여기서 식이성 발열에 의한 칼로리를 뺴야하는데

각 영양소마다의 식이성 발열, DTT는

탄수화물 5-10%, 지방 0-3%, 단백질 20-30% 정도가 된다

즉, 지방은 상대적으로 DTT가 낮아 섭취한 양에 따라

칼로리화하는 %가 높아지는 반면

단백질은 섭취량이 많다해도 소화, 대사과정중의 식이성 발열에 의해

크게는 30%까지도 섭취한 양에서 열량은 줄어들게 되는데

더 어려운 것은 우리가 음식을 섭취할 때

단순하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분리해서 섭취하는 것이 아닌

실제 음식 섭취에서는 복합영양소들을 섭취하게 되기에

이를 칼로리로 계산하기는 매우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기에

적어도 가공식품들의 뒷면에 표기되어지는 g당 칼로리에 대해서

첨가물들의 비율과 내용들을 고려한 식품 라벨의 수정을 오랬동안

임상영양쪽에서는 논의를 해 왔으나

실제, 현실화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많은 내용일 듯


건강을 위해서

특히 성장기나 노년기의 영양은 그 균형이 중요하고

재미나게도 성격이나 환경도 고려를 해서 논해야하기에

임상영양의 어려움이 있게 되는데

우리의 경우 너무도 쉽게 임상영양이 논의되어짐이

다소 아쉽기도 하다


TV속 멋진 모델들에 의한 다양한 영양제의 광고

다양한 음식과 기호식품들의 광고

인터넷상 무슨 무슨 전문가라 하면서 나와 하는

유산균이나 오메가-3, 칼슘, 효소 등등등의 광고들

다 그럴 듯하게 포장되어져 있지만

실제 이를 논하는 이들 조차도 임상영양에 대해 얼마나 알까?


아마도

임상영양에 대한 지식보다는

해당 시장이 얼마의 시장성인가를 더 잘 알고

있고 더 관심사가 아닐까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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