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말
‘이 또한 지나가리라
힘들다 해서 좌절할거 없고
잘 나간다 해도 지금이 다가 아님을
생각하라는 말이겠지만
언젠가부터 이 문장은 왠지 현실에 대한
변명, 핑계로 들려진다
시간은 흐른다 하지만
사실 과거도 미래도 없는 것이라고
논하던 한 명상가의 말에 동감이 간다
모든 것은 다 지금 현재일 뿐
지금이 지난 과거
아직 오지 않은 미래라 해도
이 공간 어디에도 없는 것이고
항상 지금 현재만이 존재할 뿐
지금 사랑하고
지금 안아주고
지금 이해하고
이 또한 지나간다는 생각보다
이 또한 내 거라 생각으로 살고자 한다
힘듦도
성취감도
슬픔도
기쁨도
미움도
사랑도
다 지금의 내 것이라 생각하니
괜히 힘들다, 슬프다, 밉다는 생각으로 내 시간을
버리는 게 아까워진다
크던 작던, 누가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나 스스로가 내게 성취감을 주고, 지금 이 시간 내게 주어진 것을 기뻐하고, 사랑하련다.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하다는 뻔한 말들을 해 왔지만
그 의미를 솔직히 내 안에 담지는 못했던 듯
이젠 담으련다
속도가 아닌 내가 나를 위한 내 길의 방향으로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