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하늘아래 머물고 싶다
나이탓
호르몬변화를 탓하련다
보지 않던 드라마를 몇편보았다
그 중 하나가 마녀라는 영화에서 인상이 깊었던 최우식과 역시 마녀에서
티없이 웃으며 잔인함을 소화하는 모습으로 기억에 남았던 김다미
주연의 '그 해 우리는'
해당 드라마에서 최우식이 맡은 최웅은
인생에 대한 커다란 욕심이나 계획보다는
햇살아래 누워 책을 보는 낙천주의의 모습
물론, 그 안에는 입양아라는 스스로의 한계에 대한
심적 갈등을 안고 있었지만
그래도 꿈이 햇살아래 누워있는거라는 대사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아무 것도
생각도 행동도 주어진 무엇도 없이
그냥 햇살아래 한 없이 머물러 있는 시간
그런 시간을 보낸 지가 언제였더라?
너무도 오랜 시간을 움직이고 활동하면서 지내다보니
이젠 멍하니 있는 시간이 익숙하지가 못해
더 힘들어한다
내 안에 아무것도 담지 않고
멍하니 있고 싶다
일렁이는 조각배위에 눕듯이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도 싶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