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of nothing things, Think of wind(아무것도 아닌 것을 생각해. 바람을 생각해).’
무라카미 하루키
대학시절 몇몇은 그의 문장에, 몇몇은 그의 이름에 멋이 들어
입에 담고는 하던 하루키
그의 인생을 생각하면 재미나다
기르던 고양이의 이름으로 재즈카페 ‘피터 캣’을 오픈 하고
나이 서른에 야구장에서 안타를 친 타자를 보며 글을 쓰자 생각하여
늦은 나이에 문단에 나온 하루키
음악, 재즈를 좋아했는지 하루키가 즐겨 듣는 음악, 재즈
에 대한 책도, CD도 나올 정도이니 그 인생 재미나고도
한 편으로는 곁으로 보이는 것만으로는 자유로워 보이는
그의 영혼이 부럽기도 하다
그의 어느 책 인가에서의 문장
아무것도 아닌 것을 생각하라는 …
바람을 생각하라는…
별거 아닌 거 같은 저 문장을 한 동안 붙잡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한 때 큰 아픔을 겪었었다
사람들의 말에는 어느 정도의 무게감, 진실성을 담을 수 있는 것일까?
앞에서 하는 말의 가벼움과 일회성, 때로는 거짓됨에
받은 상처는 한 때 누군가를 만나기 어렵게 만들었었다
내 앞에서 하는 저 말, 저 말이 사실 늬 속마음은 다르지 않냐?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는 소리보다
가슴속 말을 들으려 하게 되던 상처를 받고는
사람을 피했던 시절
그 시절
바람을 생각했었다
하늘을 향해 피어나는 풀과 꽃들의 곁을 스치는 바람
물의 표면을 스치면서 일렁임을 만드는 바람
누구나 잠시 멈추어 바람을 느낀다면
그 가슴속에도 하늘을 바라보며 흔들리는 풀과 잎, 꽃처럼
물의 표면, 그 일렁임처럼
마음도 바람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그런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뜻처럼 다 비우고 바람을 느끼는 게 쉽지만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