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사였고, 의사이고, 의사로 살아갈텐데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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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추기라 하는 게 이런 걸까?

사춘기의 방황을 다시 하게 되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걷는다

퇴근하면 하루 15km전후

만오천보에서 이만보는 그 날 그 날 감정에 따라

걷고 또 걷게 된다


때로는 휘트니스에서

때로는 집 곁의 천 주변을

때로는 어두운 밤중 산을


이 놈의 명제에서 아직도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나는 누구일까?’

때로는 내가 누군가 찾으려 하고

때로는 나는 나야 하고 정의내리려하지만

맴돌고 돈다


나는 의사다, 고교졸업 후 의대를 가고 결국은

육십을 앞둔 지금의 나이까지 이 길만을 걸어왔다

그 길 위에 쌓인 많은 사연들

후회스러운 결정들

아픈 결과들이 새삼스레 되새김질되어진다


의미 없는 것 알면서도 바보스럽게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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