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함
여름휴가를 겸해서 추석연휴를 조금은 길게 쉬고 돌아온 진료실
쉬는 시간동안 참 많이 걷고 산에 오르고
땀과 함께 버릴 것들을 버리고
잊을 것들을 잊으면서도 다시 채워지는 생각하나
의사로서 잃어버려가던 자존감
난 그져 동네의 작은 진료실안의 의생일 뿐이니
생각만을 하고
말을 한다해도 메아리 없는 넉두리일 뿐
의대생후학들이나
전공의들의 트레이닝모습도 많이 달라져가고 있어도
시대적 의료의 모습은 삼십년전이나 지금이나
얼마나 달라졌을까?
우리의 의료는 건물위주다
누가 진료를 하건
개인의원은 개인의원으로서
대학병원은 대학병원으로서의 숫가가 정해져 있을 뿐
대학교수를 하고 외국학회에서 인정을 받았어도
그져 개인의원이면 동일하다
의대를 졸업하고 바로 개원을 한 것이나
그 의미, 차이를 두지 않는다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하면
그가 인턴이든, 전공의이든 숫가가
개인의원과는 다른 건물위주의 숫가제도
의료의 발전만이 아닌
환자의 보호를 위해서도
숫가체계의 변화가 있어야할 시기가 지난 듯한데
한 명의 전문의가 만들어지는데에는 수십년의 시간이 요구된다
한 번 무너진 의료는 다시 제자리를 찾는 데 또한 그 수십년이상이 걸린다
미달되어지는
생명을 다루는 의과계역,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경쟁이 심해지는 성형, 피부등 미용관련과
해당과가 아니라해도 많은 전문의들이 현실적 경영을 위해
자기 전공을 버리고 어쩔 수 없이 비보험과로
연수를 찾아다니면서 미용, 비만, 성형등등을 익히려하는 현실
언젠가는 작은 질병도 다룰 수 있는 전문의 부족현상이 나타난다면?
그 때 가서 대책을 내 놓는다해도 다시 의료를 정상화 하는 데에는
수십년이 걸릴텐데...
의료보험의 좀 더 현실적 체계화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의대를 졸업한 미숙한 의사의 개원이나
수년간의 경험을 쌓은 노련하고 전문력을 가진 의사의 진료가
동일한 숫가 체계속에서는 자본, 자유경쟁 시장의 하나인
의료시장에서도 그 추가 한 쪽으로 기우는 것을
단순하게 소명감과 밥그릇운운하며 그 추의 기준을 맞출 수 있을까?
또한...
이를 의사숫자로 논하며 의대를 늘리는 것에 대한 정책을 논한다
의사수?
축구를 함에 있어 11명만 채우면 될까?
그 팀에 나 같은 뒤뚱거리는 선수 11명보다
손홍민과도 같은 선수 몇명이 뛰는 게임을 비교가능할까?
문제는 숫자가 아닌 그 질적 수준이고
그 질적 수준은 단순한 소명감이 아닌 현실적
제도하에서 긴 시간 꾸준하게 이루어질 수 있어서
현장에서 자존감과 소명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어야할텐데...
후배들
후학들에게
조금은 먼저 의료의 길을 걸은 선배로서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