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이 오히려 더 안전하지 않을까?
‘금일까지 제출……’
을 금요일로 해석한 것 등에 대한 젊은 층들의 해독력에
대한 문제가 회자되었었다
그 문제는 젊은이들만의 것은 아닌 듯
우리의 독서량에 대한 지적은 사실 오래된 것이지만
핸드폰이 세대를 무관하게 일반화되면서
독서량은 처절할 정도로 떨어져가고 있다는
출판사 관계자들의 한숨 섞인 토로는 뒤로 하더라도
세대를 떠나 미디어 시대에 익숙해지면서
해독력도 문제지만
문장을 제대로 읽기보다 흩어내려 간다고 해야 할까?
문서로 된 내용들은 전달력이 떨어져만 가고 있는 게 현실인 듯
한 초등학교 교사의 글을 접했다
통신문을 통해 부모에게
‘아이가 대여해간 책의 반납일이 지났습니다, 사서로 보내주시기를…… ‘
해당 부모는 해당 책을 사서 보냈다 한다
전문의과정중 내 은사님의 말씀이 기억나게 된다
벌써 30년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요즘 친구들은 너무 검사결과지 와 방사선상의 내용에만 의지한다고
중요한 건 보고, 듣고, 말하고, 만져보고, 두드려본 것을
귀와 귀사이, 눈 뒤, 코 뒤, 입을 감싸고 있는
머리로
그리고 가슴으로 진단하고 처방해야 한다고
누누이 말씀하셨었던
우리의 두뇌는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맞고
외부의 자극을 후두에 전달
후두는 전두엽으로 보내 이를 사고 판단해서
중뇌에서 행동을 하게 되는데
현대인들은 전두엽의 퇴화로 후두에서 바로 중뇌로 연결되어
행동력은 빨라지고 사고력은 줄어드는 건 아닌지
가을이다
차 위로 떨어진 낙엽을 보는 눈도 다른 가보다
딸아이가 세차를 했건만 차 위의 낙엽을 귀찮아한다
내 보기엔 따스한 차 한잔이 떠오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