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세상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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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

는 바람의 눈이라는 뜻이라 한다

창 밖을 보는 눈


세상을 보는 눈은 어떠한 것일까?


옛 선사들은 여유롭게도 말들을 나누었었던 듯

흔들리고 떨어지는 나뭇잎을

누군가는 나뭇잎이 흔들리고 떨어진다고

다른 누군가는 나뭇잎은 그대로인데 바람의 움직임이라고

또 다른 누군가는 바람도 나뭇잎도 아닌

이를 보는 내 마음의 움직임이라 했다던가?


혼밥, 혼술, 혼자 하는 것이 유행이라 하지만

솔직히 진료실에서 마주한 분들께는

나이 들어 혼자 하는 것을 권해드리지 않는다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싸우더라도 앞에 누군가를 두라고


그러면서도 정작 난 혼자가 더 편해지니

이율배반의 삶을 사는 듯

언행일치를 보지 못하나 보다


혼자 걷고

혼자 카페에서 창밖 지나는 누군가를 보고

때로는 혼술을 하기도 한다


하루 종일 내가 아닌

진료실 앞 그 누군가가 되어 말을 하는 시간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핑계지만

버려야 할 습관에 익숙해져 가나보다


친구들이 전화와 메시지가 온다

갈 날에 한 해 더 가까워진 것을 축하한다나? ^^


창을 통해 보는 세상

친구들을 동창이라 하는 것을 보면

같은 창을 보는 그 들이 있기에 아마도

혼자의 시간에 익숙해짐에도 두렵지 않나 보다

언제든 마음먹으면 또 함께 할 수 있으니


그렇게 또 한 해

한 살을 더 먹었다

가족들

곁에 있는 아내와

뒤에 있는 자식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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