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와 주실까?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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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와 주실까?


눈이 왔다

아쉽다

예보로는 조금은 더 올 줄 알았는데

밤새 온 눈

얼은 듯한 눈을 밟는 그 기분을 기대했었는데

아쉬움을 준다


여름보다 겨울이 좋다

추위를 타기는 하지만 싫지는 않았는데

논문이라도 써볼까?

나이가 드니 더 추위를 타는 이유는 뭘까?


‘나는 조그만 마을의 이발사가 되고 싶다

가난한 사람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햇빛과 바람으로 거칠어진 그들의 턱수염을 밀어주는

이발사가 되고 싶다

….

난로를 피우고

주전자에 물을 끓이며,

수증기 뽀얀 유리창 너머

자작나무처럼 하얀 성탄절의 눈을

기다리겠다’

이준관 시인의 시 조그만 마을의 이발사 중 일부다


소박함

그 속에서 밝은 불빛들이 반짝이는 그런 계절

그러한 크리스마스


사실 들여다보면 그다지 별것도 없건만

종합선물세트를 받으면 그거 하나만으로도

설레던 그 시절의 나는 어디 갔을까?


다음주가 성탄절인가보다

지금쯤 산타할아버지는 선물꾸러미를 준비하고

1년간 타지 않았던 썰매를 손보면서

짐을 싣고 있겠지?


금년엔 울었던 날들도 많아

내겐 선물을 주지 않으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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