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잡아 먹겠다....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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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늬가 아무리 내게 뭘 하든 난 고양이로 널 가지고 놀으련다

아무리 늬 시간속에 날 흔드는 뭔가를 담고 날 기다린다해도 헛수고가 될 걸...

조금은 많이 힘겨웠던 시간들 속에서 배운 것도, 익힌 것도, 그리고 무엇보다 면역이 생겼다

통증에 익숙해졌고, 괜한 오지 않은 걱정에 대한 것들의 무의미함을 터득했다

더 이상은 삶의 시간속에 타인들에 이용됨없는 내, 나만의 가치, 즐거움, 의미를 이젠 더 우선시 하면서 가련다

경자년

늬 속에 뭘 담고 있든, 더는 날 건드리기 어려울 거다

'한 가지 생각이란 물이 그대로 멈추어 있는 상태와 같다. 결국 썩는다. 다른 생각, 다른 행동, 다른 가치관이 서로의 산초의 역할을 해서 부패를 막아 주는것이다.'

이영희 선생님의 21세기 아침의 산책중 한 문장이다.

달라진다는 거

경자년의 내 화두는 달라짐과 무언가에 어렵게 해석을 달려할 것없이 그냥 맘이 시키는 것에 충실하고자한다

달라지려 노력도 필요없이 그냥 그렇게...

갈릴레오는 자신이 주장하던 과학적 진리가 옳음과 중요성을 알지만, 화형대신 자신의 주장을 스스로 재판장에서 부정해버렸다. 자신이 부정을 한다해서 진리가 변하지 않음을 그는 알았기에, 굳이 죽음으로 이를 상대에게 굳이 알게 할 만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을 뿐, 그가 비겁해서는 아니라 생각한다. 의미없는, 쓸데없는 논쟁의 댓가로 자신의 목숨을 내 놓을 이유는 없을것이다. 다만, 다른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스스로 삶의 가치에 대해 부정적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 때는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타인에게 그 판단의 기준의 키를 줄 이유는 없었기에 갈릴레오의 선택은 매우 현명했다고 본다.

하나의 종교가 들어오기 위해 거친 순교자의 길들

그 의미는 죽음으로서 자신을 판단한 자들을 설득하거나, 항변함을 위한것이 아닌 자신의 믿음을 따르는 타인이 아닌 동료들에게 믿음의 힘을 주기 위한 더 강한 선택이었기에 갈릴레오의 과학에 대한 스스로의 주장을 버린 것과는 다른 의미를 가질 것이다

무겁지 않게, 가볍게 그냥 그렇게 맘에 충실할 수 있는 그런 달라짐의 한 해

내 삶도 타인의 기준, 누군가가 평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 스스로 나를 평하면서 시간을 채우려한다

읽고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여행을 가고

캠핑도 다시 가면서

어느 저녁 낯설은 곳에서 지는 해를 캠핑의자에 앉아 술 한잔 홀짝이며 바라보련다

내게 내 시간을 줄거다

타인에게 바라던 따스함의 우매함을 벗어날 수 있었던, 지난 시간들에 감사하고

오늘이 나 스스로에게 따스함을 내가 주는 시간들이 시작되는 출발점임을 나 자신에게 말하고 싶다

에이, 첫날의 글이 좀 무거워진건가? 가볍게 맘이 시키는대로 할거라 말하면서 괜시리... ^^

거의 매년 때론 산정상으로, 때론 바다로 첫 해돋이를 맞이하러 가곤 했지만

오늘은 따스한 침대에 누워 그냥 아침부터 책을 읽었다

오늘 아침 손에 잡힌 책은 이영희 선생님의 책이었구만, 그냥 선택없이 책꽂이에서 끄내어 읽다보니 오전의 대부분이 흘러가 버린 한 해의 첫날 아침이다

가볍게

웃고 또 웃고

편하게 그렇게 시작하련다

글을 쓰는 중 불현 듯이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희망이란 내일을 향해 바라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내일을 위한 오늘, 오늘 그 의미와 씨앗을 뿌리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희망이다' 전체 문장은 좀 다를지 모르겠지만, 오늘의 의미를 말씀하셨던 것을 상기하며, 내일보다 오늘에 더 그 중요의 무게감을 두련다. 오늘이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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