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느 계절에 살고 있는걸까?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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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일이로다

….’


시인 이채의 시중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의 일부 문구다


지난 계절을 떠나 보내지 못한 채

겨울을 맞아 그대로 얼어버린 장미

그 주변으로 산수유, 매화, 목련이 봄의 생동감을 보이지만

마치 굳은 동상마냥 가냘픈 한 줄기 위 버티고 있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이기도, 강인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고개를 떨굴 것이기에 그 버팀이 외로워보이는건 어쩔 수 없다


난 어느 계절에 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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