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 장미처럼 되지 말아야 할텐데 ...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유 없이
싫어지는 사람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가슴에 손을 대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을 해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
김연숙 시인의 시 앞만 보고 살다보면의 일부가 와 닫는 요즘이다
사람이 살면서 절대 피해갈 수 없는 두 가지가
죽음과 세금이라 했던가?
의사로 평생을 좁고 한정된 곳에서 주어진 일로만 살아오다보니
가장 힘든게 서류작업이다
세무신고를 하기 위해 이런 저런 서류들을 달라하니
남들에겐 별것도 아닌 것일텐데 온 종일 신경이 곤두서고 피곤한
몇일이 되 버린다
주는 것 없이 미워지고, 싫어지고
평소 별거 아닌일에도 짜증을 내는 나를 돌아보며
헛웃음을 짓게 된다
마음도 몸도 풀겸 동네를 걷다보니
아직 여름이 시작도 되지 않았건만
지는 장미를 보니 웬지 너 내 모습흉내내냐 묻고 싶어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