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yster, 굴이다
영국을 가 보지는 못했지만 선물로 oyster card를 받았던 적이 있다
한 창 첫 책이 잘 나가던 시절, 12쇄까지 찍었었던 책
내 좋아하는 몽블랑 만년필과 함께 편집자에게 받은 선물이 oyster card
아마도 그 때 여행을 꿈꾸는 이야기를 내 많이 했었던 듯싶다
섹스피어의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에서도 인용되었던 것이
이 oyster에 대한 이야기
딱딱한 굴을 먹기 위해서는 칼이 필요하다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도 도움이 없으면 내게 아닌 인생이라해야할까?
살아오면서 내게 굴을 깔 수 있는 칼이 되어준 건 누구였었을까?
인생의 멘토를 가진 자를 부러워한다
어제도 친구와의 자리에서 다소 아쉬움, 무거운 마음으로
걸으며 몇몇과 통화를 나누었다
인생에서의 갑은 누구여야 할까?
가족, 부모, 사회?
전화 건너편의 상대에게 물었지만 실은 내가 내게 물었다
넌 뭘 희망하니?
뭘 하고 싶고? 가지고 싶고? 가고 싶고?
언젠가부터 스스로의 것을 잊은 듯하다
인생의 갑은 우선 나여야 했었는데……
전화기 앞에서 내가 내게 전화를 걸어 말해주고 싶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