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한 바가지 부어서/ 열길 물속/ 한길 당신 속까지 마중 갔다가
함께 뒤 섞이는 거래요/ 올라온 물과 섞이면/ 마중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텐데
그 한 바가지의 안타까움에 까지 …. ‘
(윤성학의 시 마중물)
마중물
메말라 있던 쇠붙이 속에 부어 펌프질을 하면
땅속의 물들과 함께 올라온다
오는 사람을 마중하듯이 물을 맞이한다 해서 마중물이라 했을까?
재미난 건 마중물은 우리만의 문화는 아닌 듯
영어로는 prime, 마중물을 붓 다는 prime the pump라 한다
Prime의 그 져 사전적 의미만을 본다면 중요함을 말하니 우리의 마중의 마음과도 통하나 보다
한 바가지의 물로 맞이하는 소중함
관계 속, 인연의 마중물
목적을 위한 관계, 이용이 아닌 소중하고도 귀한 마중의 물 한 바가지의 관계가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