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중 부유한 이 몇이나 될까?
현실 속 경제적 빈곤보다 정신적 여유를 즐겼던 것일까?
돈 없어 저승 가기도 힘들다던 시인 천상병
미국의 부코스키도 그러한 삶을 살았던 것일까?
고상한 단어보다 날 것 그대로의 언어로 시를 쓰던 시인
욕설과 매춘, 조롱
그의 글은 정제되지 않은 말들을 시로 쏟아내곤 한다
그의 재미난 짧은 시를 하나 접했다
‘행크, 네가 손만 대면 죄다 똥이 돼’
그가 말하는 행크는 누구일까?
괜스레 나 아냐 하며 내 발이 저려온다
그는 도시 속에서 수 없는 부대낌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지켜왔었나 보다
여백의 삶, 유유자적
그건 꿈속의 모습일까?
부코스키가 던지는 한 마디 ‘애쓰지 마’
일이란 애쓰면 되는 게 얼마나 될까 싶으면서도 또 애를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