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내 마음이지만 내 조절하기 힘든 게 더 많은 가보다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때로는 만져 촉감을, 입에 넣어 맛을 느끼면서 주변과 소통을 한다. 꼭 입으로 말을 하고 귀로 들어서가 아닌 말과 다른 눈빛으로 세상과 접촉을 하지만, 그 판단은 내 것이 될 뿐
가을이다
푸르름이 붉어지고, 노래진다
세상을 가장 편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어쩌면 심장이 없고, 눈이나 귀가 먼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 주변과의 소통 없이 자신 속에서만 살아가는 사람, 아마도 그는 갈등도 없겠지
융이 말하던 콤플렉스란 감정에 의해 만들어지는 개인 내부의 심리적 갈등을 말한다
주변과의 소통이 없다면, 이러한 콤플렉스도 없는 거겠지
가을의 붉고, 노란 변화도 무감각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시간에 대해서도 잊게 되지 않을까?
그냥 그렇다.
주변과의 소통 없이 바라봄 없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할 때도 삶 속에 불쑥 불쑥 찾아 들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