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나면 남는 내 색은 어떠한 것일까?
자기개발서를 쓴 한 작가의 강연에 지인의 손에 이끌려 참석을 하셨다 한다.
강연 뒤 식사자리에서 핸드폰 속 주식의 동향을 수시로 보는 작가의 모습에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간신히 참으셨다 나 ^^
자기개발서를 쓴 사람
그 분의 책 내용과 행동은 좀 다름이 많았었나 보다
미학, 음악을 연구하여 예술가가 된 사람은 없고, 윤리학을 연구하여 고상한 성품을 품은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쇼펜하우어는 비아냥거렸다.
그런걸 보면 의과대학을 졸업하면 의사로서의 자질을 가지는 것을 보면
여러 학문 중 의과대학의 교육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한 분야의 전문의를 만든다고도 볼 수 있고, 또 타고난 재능의 정도에 무관하게 어느 정도의 수준만 되어줄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는 게 의학의 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 색이 다를 뿐
모든 식물들은 뿌리를 가지고 자라나지만, 피는 꽃의 모양이 색이, 향이, 그리고 계절이 다 다르고, 지는 모습도 다름을 보이듯 우리 내 인생도 그 뿌리보다 내가 가진 색, 그리고 그 색과 향, 가치가 뿜어주는 시간과 지는 모습의 의미가 더 큰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 색은 뭘까?
본 나무에서 떨어지고 나서의 색은 나무와는 무관해져 버렸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눈에는 그 떨어진 잎들의 색이 의미를 담아 전해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