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된 의학적 기계? AI? 어떠한 검사로 우울증을 진단하게 될까?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총량의 법칙을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고통도, 행복도 긴 시간을 놓고 보면 그 총량은 같다 하며 위안 아닌 위안을 주지만, 현대인들에겐 그 총량의 법칙이 너무 긴박하게 바뀌며 그 어느 시간대보다 빨리 내 곁에 오고 가버리는 건 아닐까?
2000년대, 특히 시간이 더 흘러 2010년대, 더 흘러 2020년대들어서면서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층이 더 젊어지고 증간한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의 보고가 있음이 현대의 정서 문화를 말해주는 건 아닌가 싶다.
우울병을 마음의 감기라 표현하는 글들을 싫어한다
그건 우울증을 경험해보지 않은 자들의 말이 분명할 듯,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는 마음의 감기가 아닌 육체에 걸리는 악성암보다도 더 치명적이고, 치료가 힘든 병임을 겪고 있는 당사자는 알고 있다. 우울증은 그 자체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표현을 스스로가 거부하는 경우가 많으면서도 밖으로 보이는 특별함이 없기에 곁의 누군가는 나와 다른 감정을 보이고, 행동을 보이는 그를 경계할 뿐 병으로 이해하여 도움을 주기까지의 과정이 멀기만 하곤 하다.
다행히도 진료실을 찾는 누군가는 대화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긴 시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나도 우울증으로 고생한 시간들을 가졌고, 어쩌면 지금도 내 안에 함께하고 있을 그 힘듦을 알기에 문을 열고 같은 공간에서 같이 하고자 대화를 나눈다. 때로는 1시간, 때로는 2시간, 시간이 길어질 수록 마음을 열어준다는 것이기에 대화는 편해지게 된다
언론과 정치계에서 의사의 숫자를 논한다
3분진료나 1-2시간 진료나 내 나라로부터 진료 후 받는 진료비에는 차이가 없다
임상증상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기에 검사이전 대화의 과정이 필요함을 배웠었다. 보고, 듣고, 만져보고, 두드려보고, 말을 하고, 때로는 냄새나 표정도 보면서 하는 게 진료의 기본과정이라 배웠었다. 검사는 진단을 위한 보충 자료이지 이를 기초로 진단을 하는 게 아니라던 은사님의 말씀이 지금 시대엔 공허하기만 하다. 검사 후 붉은 색으로 컴퓨터에서 찍혀 나오는 결과지를 기초로 진단되어지고, 처방전이 발부되어 약을 복용하는 의료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한 것이지 OECD를 논하며 숫자논리를 말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시대의 화두가 되어가는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는 어떠한 검사로 진단되어지게 될까? 그리고, 처방전으로 근본적 도움이 되어줄 수 있을까?
너 병원도 가고 약도 먹으면서도 왜 그래하며 오히려 추궁을 받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