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시환 Nov 29. 2023

여름 태양을 안은 열매를 갈은 쥬스속엔 ...

화무십일홍이라는 단어

꽃을 보며 생각을 한다

어차피 붉게 피어봤자 한 계절일 거 너의 의미가 뭐니?

진다 해도 내년에 다시 필 테니 지금 지는 모습, 떨어지는 꽃잎에 연연하지 마라!


상반된 두 생각 어느 게 옳은 것일지는 모르겠다

본능이 아닌 이성, 자기애를 가진 인간으로서는

나 아닌 다른 세대를 본능으로 번식시키는 것에 얼마나 의미를 두게 될까?


많은 생명체들이 본능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자손을 지키고는 한다

하루살이의 삶은 매우 짧지만, 유충으로서는 2-3년, 연구에 따라서는 5년이상을 살다 짧은 시간 날갯짓으로 짝을 찾아 날아다닌 다고 한다. 날개가 생겨 허공을 날아다닐 때에는 이미 입은 퇴화되어 먹지도 않으면서 오로지 번식을 위한 본능만으로 짝을 찾아 짝짓기만을 하기 위해, 더 많은 짝짓기를 위해 천적인 새들이 잠드는 저녁하늘을 날라다닌다한다. 다행히도 짝짓기에 성공한 암컷은 물가에 내려앉아 알을 낳고 물고기의 밥이 되고, 수컷들은 거리에 마치 떨어진 바람에 날려 다니며 삶을 마감한다 하는 것을 보면 본능은 무서운 것인 보다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와 같은 그 힘겨운 여정을 통해 종족 번식의 본능을 심어 놓은, 뭐가 그 많은 생명체들에게 그러한 프로그램을 해 놓은 것일까?


날이 추워진다

수은계의 숫자보다 바람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를 더 낮게 할거라고 한다

이성이 본능을 더 강하게도 하고, 왜곡시키기도 하는 인간이란 존재에게 내일은 어떠한 것일까? 여름의 태양아래 익어간 열매를 갈아 만든 주스 속에 그냥 생각도 이성도 본능도 다 갈아 넣어 하루를 보내려 한다

참 긴 시간, 많은 선각자들이 그리도 따지려 하고 생각하고 해석하려 했어도 하지 못한 게 바로 이 것일 테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