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비틀즈의 펜이 되고
존 레논을 그리지 않았었을까?
한 때 비틀즈 앓이를 했던 시절, 난 솔직히 조지 헤리슨이 좋았었다
이유는 없다. 존 레논이 죽은 게 아마도 내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이었을 듯싶다
오랜 칩거 뒤에 내 놓은 앨범, LP판을 샀었는데
그 중 의미 있던 Just like starting over는 지금도 마음이 좀 그럴 때는 종종 듣곤 한다
존 레논 하면 떠오르는 첫 노래 Imagine가사를 보면 그가 꿈꾸었던 세상을 느끼게 되는 듯싶다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봐요/ 시도한다면 쉽답니다
우리 아래 지옥이 없어요/ 우리 위에는 오직 하늘이 있을 뿐
모든 사람들을 상상해봐요/ 오늘을 살아가는 거야
나라가 없다고 상상해봐요/ 그건 어렵지 않아요
죽이거나 죽을 이유가 없어요/ 종교도 없다고요
모든 사람들을 상상해봐요/ 평화롭게 살아가는 거야
난 꿈꾸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하지만 난 유일한 사람은 아니야
….’
그가 꿈꾸었던 세상은 누가 더 가지고, 누군가는 굶주림 속에 버거워하는 그런 곳이 아닌 하나로서 살아가는 그러한 세상을 꿈꾸었었나 보다. 그의 다른 노래들 속에서도 이러한 사랑, 특정한 대상에 대한 사랑이 아닌 세상에 대한 사랑이야기들이 많음을 보면 그가 누구였었는지를 생각하게 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