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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시환 Dec 14. 2023

내 탓이요

또 비가 온다

여름에도 비가 자주 내리더니, 겨울이 돼서도 비가 온다


차창을 때리는 빗방울이 윈도우 브러쉬를 하기도, 안 하기도 애매한 비

사실 이런 비는 맞으며 걸을 때가 더 기분 좋은데 ^^

어제 한 지인이 찾아와 누군가에 대한 서운함, 그로 인해 본 피해를 호소하며 탓을 한다. 집에 들어가는 내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됨은 그가 한 말들의 많은 부분은 스스로가 선택해서 했던 것들이고, 객관적으로 보면 그 대상이 비난 받을 일일까? 

내 탓이 요를 말한다는 건 참 어렵다

아마도 성자가 아니라면 내 탓이 요를 말하는 건 듣기 좋으라 하는 말이거나, 한탄, 또는 거짓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나도 힘듦이 생기면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 하고 핑계거리를 만들어 왔던 듯싶다


자유로움, 우리는 그 자유로움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또, 많은 이들이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

직장이든 어디서든 생활 속 구속이 없다 할 수 없지만, 그 안에서도 결국 스스로가 결정하는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오늘 하루도 선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그리 살아갈 성 싶다. 


거리를 걷는 모습에서 땅 위에 떨어진 동전을 찾으려 하기 보다 앞과 하늘을 보고, 옆에 연인이 있는 느낌으로 따스한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적어도 마음만은…. 어렵지 않은 일인 듯하건만, 쉽지 않은 게 현실적 삶인걸 까?

책상 위에 놓여진 작은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으로 하루를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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