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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시환 Dec 16. 2023

사라진 자리를 채우는 것들

눈 오는 토요일

오랜만에 눈이 눈답게 내리나 보다 

이왕이면 다음주에도 내려주면 좋으련만, 크리스마스가 눈 오는 주말이 될 수 있게


거리에 케롤이 들리지 않는 이유가

저작권 때문이 아닌 소음에 대한 항의와 에너지 절약에 의한 것이라는 보도를 보면서 사람들이 많이 예민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해도 유행하는 노래는 리어카 위의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로 알 수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른바 리어카 챠트순위가 오히려 방송에서의 순위보다 더 정확하기도 했던 정서들은 어디로 가 버린 걸까?


길을 걷다 들려오는 음악소리는 찌푸렸던 사람의 마음도 풀어주는 마력을 가진 듯하건만, 유럽의 도시 도시의 옛 돌길의 거리를 걸으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한 악사의 바이올린소리, 기타소리도 큰 매력의 하나였었는데… 


흙을 보기 힘든 아스팔트 위의 거리에서 이 계절 케롤 한 곡조차 소음이 되 버린 이 시대가 아이들에게 미안해진다. 저 나이의 나는?을 생각하게 만드는 뉴스 속 어린 나이의 범죄소식은 어쩌면 아이들에게서 너무도 이른 나이에 꾸어야 할 꿈을 뺴았아버린 이 시대를 만들어 놓은 어른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백화점내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불빛과 선물코너들

내 기준에 동그라미 하나는 더 붙은 듯한 가격대의 옷을 별 불편함 없이 대하는 아이들에게 이 세상에서 부모로서, 이 시대를 만든 70-80년대를 지나 90년대와 밀레니엄을 관통한 세대가 느끼고 가지게 되는 무게감은 어떠한 것이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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