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건축교수가 제자들에게 호통을 치셨다 한다
친일파는 나라를 팔았고
너희들은 이 나라의 땅을 서구에 팔았다고
가까운 일본을 가도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시골이 있지만
우리에겐 시골이란 단어보다는 논과 밭 사이의 아파트들
작은 도시들이 자리하고 있다
개발이라는 단어 속에 길지 않은 시간에 길이 뚫리고
산과 들이 깎이고 덮이면서 들어서는 도시들
고향이 사라졌다
수도권이란 단어도 사라져가려나 보다
몇몇 수도권 도시들이 서울로의 합병을 스스로가 희망하는 뉴스들이 이어 나온다
밀레니엄이전 대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사재기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대혼란은 우려가 아닌 실제상황으로 현실화되나 보다 계절이, 날씨가, 지도가 바뀌어가면서 정서도 너무도 급하게 변해간다
산타를 믿는 나이가 몇 살까지일까?
아니, 어려도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을까?
올 겨울에도 괜한 헛수고를 할 산타할아버지의 그 노고가 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