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하는 한 지인이 이달까지 하고 문을 닫으신다고 하신다
잘 되는 곳이고, 음식도 정갈해서 종종 들리던 곳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곳
문을 닫기 전 술 한잔하고 싶어 들려 이야기를 나눠보니
4거리, 모퉁이에 위치한 식당
장사는 잘돼도 임대료가 만만하지 못해
흑자지만 이리 저리 나갈 것들을 메우다 보니 인건비도 어려워
차라리 좀 더 조용한 곳으로 옮기기로 하셨다 한다
임대료
세금
생각해보면 조선시대 소작농들의 지주에게 50%를 상납하고
나머지 50%에서 다시 세금을 냈다고 한다.
단어가 바뀌기는 했지만, 현대판 소작농의 삶을 살고 있는 건 매 한가지인 듯
의사?
하루, 한 주, 한 달, 일 년 시간 속에서 나를 돌아볼 시간이 얼마나 될까?
현대의학은 분석의학으로 무엇을 할 지 타당성을 따져서 처방과 행위를 한다. 하지만, 때로는 분석에서 멀어지면서 언제 의료행위를 멈춰야 할 지를 고민할 때도 있게 되는 게 현실 속 의사의 숙제지만, 이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할 여유를 가지지 못했던 듯싶다.
나도 언젠가는 문을 닫겠지
그 전에 이젠 무엇을 할 까보다, 언제 중단할 것인가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싶다
어차피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종착지는 정해져 있는 것일 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