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만 두고 있던 유기묘 쉼터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기에도 사실 조금 민망한데,
두어 시간 화장실과 바닥을 청소하고 냥이들과 놀아준 게 다였어요.
고양이들은 영역 동물이라 나고 자란 땅을 스스로 떠나지 못한다고 하죠.
그래서 재개발지역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은 건물이 무너질 때도 그곳에 있다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다친다고 합니다.
제가 다녀온 쉼터에는 재개발지역에서 구조된 냥이들이 서른 마리 가까이 있었어요.
세 번째 사진의 냥이 이름은 '기적이'입니다.
암투병 중이라고 해요.
기적처럼 나아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