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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깔끔하게 Dec 13. 2021

김용택 씨의 집

김용택 시집을 읽고 있는데

아내가 무얼 보냐고 해서

김용택 시집이라고 했더니

옆에서 젤리를 까먹던 아들이

김용택 씨의 집이냐고 묻는다

생각해 보니

시집이 그 시인의 집이라는 표현이 멋진 말이라

아들더러 너도 시인이구나 하니

이제는 시인이 뭐냐고 묻는다

시인은 멋진 생각을 멋지게 말하는 사람이라고 하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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