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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깔끔하게 Dec 16. 2021

미역국

엄마의 선물

이건 내 정성이다

양지머리, 미역, 육수

내 저녁 다리는 잔뜩 부었고

너를 재우느라 남은 힘을 다 털었지만

펄펄 끓는 이 국은

너를 키우는 내 정성의 상징이다

너는 언젠가 나를 박차고 혼자 서겠지만

어느 날엔 너 닮은 아이를 키우겠지만

배경으로 물러나는 순간이 오겠지만

네 생일만큼은 이 국으로 위로받아라

내가 이걸 더이상 끓이지 못하더라도

기억 속 향과 맛이 너를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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