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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깔끔하게 Dec 28. 2021

우리는 오해

그는 나를 이해한다고 했고

나도 이해받았다고 느꼈지만 그래서 우리는 친해졌지만

사실 나도 내 마음을 모른다

가끔 들여다보기는 하지만 대개는 뭐,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는데 너는 안단다

내 표정과 몸짓에 걸맞는 내 마음의 이름을 부른다

오해다

나도 내 마음을 오해하고 너도 내 마음을 오해한다

너도 네 마음을 오해하고 나도 네 마음을 오해한다


너를 오해하는 일이 미안해

이해를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그랬다간 너에게 영원히 닿을 수 없을 것 같아

오늘도 오해를 할 수밖에 없다

너는 나의 이런 마음조차 오해할 것이다


우리는 오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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