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를 이해한다고 했고
나도 이해받았다고 느꼈지만 그래서 우리는 친해졌지만
사실 나도 내 마음을 모른다
가끔 들여다보기는 하지만 대개는 뭐,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는데 너는 안단다
내 표정과 몸짓에 걸맞는 내 마음의 이름을 부른다
오해다
나도 내 마음을 오해하고 너도 내 마음을 오해한다
너도 네 마음을 오해하고 나도 네 마음을 오해한다
너를 오해하는 일이 미안해
이해를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그랬다간 너에게 영원히 닿을 수 없을 것 같아
오늘도 오해를 할 수밖에 없다
너는 나의 이런 마음조차 오해할 것이다
우리는 오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