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에서 바다장례식을 보았다
우리는 술, 꽃, 생전 그가 즐겨먹던 음식, 눈물을 들고 배에 올랐다
그의 몸을 태워 곱게 갈아 바다에 뿌리려 했는데
이제 그와 더이상 닿을 수 없다고 하니 그 가루를 꼭 쥐고 놓지를 못하겠다
하지만
그는 결국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그와 우리는 작별했다
검은 바닷속을 천천히 흘러갔다
나도 그들과 같이 울고 싶었다
다른 배에서는 죽은 이를 추모하고 있었다
몇 년 전, 몇십 년 전 죽은 그가 보고싶고 생각이 나
먹지도 못할 음식을 싸들고 배에 올랐다
듣지 못할 걸 알면서도 듣는다 생각하고
그가 얼마나 보고 싶은지 각자의 말로 중얼거렸다
먹지 못할 걸 알면서도 바다에 음식을 툭 떼어 던졌다
단지 그가 흘러간 바다를 보고 왔지만
그를 만난 것 같았다 이야기한 것 같았다 실컷 운 것 같았다
그리고 나도 실컷 운 것 같았다